근육통 ‘담’과 달리 잠복기간 길어… 목뼈-관절 이상땐 완치 힘들어스트레칭으로 어깨근육 풀어줘야
목디스크는 일시적인 근육통인 담과 달리 잠복기간이 길고 목뼈에 문제가 동반되면 완치하기 힘들다. 따라서 자세교정과 스트레칭을 통한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동아일보DB
박종범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목을 숙이는 것만큼 목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없다”며 “고개를 숙이거나 자세가 뒤틀리는 운동을 할 때 목 디스크 발병률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주변에서 목디스크는 흔한 질병이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목디스크 환자는 연평균 8.1%나 증가했다. 목이 조금이라도 뻐근하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목 디스크는 디스크의 탈출 위치에 따라 그 증상이 다양하다. 어깨나 팔은 물론이고 눈이 침침하거나 두통이 발생할 때도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어깨나 어깨뼈 쪽 등이 자주 결리고 뭉치는 경우는 5번째 목디스크가 탈출한 때다. 증상이 담과 비슷해 디스크인지 담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일시적인 근육통인 담과는 달리 디스크는 잠복기간이 길다. 서서히 진행되다 어느 순간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목디스크도 물렁한 연골인 디스크에만 무리가 갔다면 담처럼 빨리 나을 수 있다. 이 경우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하지만 목뼈나 관절에 함께 이상이 생기면 완치하기 힘들다.
가장 좋은 건 역시 사전 예방이다. 귀와 어깨선을 일직선으로 만드는 등 자세 교정에 힘써야 한다. 어깨를 바로 펴고 턱을 뒤로 당겨 머리의 무게중심을 몸통 위에 두는 게 좋다. 그러면 목이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 자세도 피할 수 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