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맞상대, 황우여? 윤상현?宋 재선 도전에 與 필승카드 차출론… 與 박상은-이학재, 민주 문병호 채비
송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앞두고 장수를 바꾸지 않는 것처럼 (시장직을) 지속해야 아시아경기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성장동력의 비전과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 국제 외교 역량 강화, 국민 통합 등 4가지”라며 “인천이 이런 리더십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자치단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선 송 시장에게 맞설 수 있는 현역 의원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주류에서는 황우여 대표(67)를 전략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역인 송 시장을 꺾기 위해선 인천 연수 출신의 5선 의원으로 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낸 중진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친박계 핵심인 재선의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52·남을)를 징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윤 의원은 “중앙 정치 무대인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후보군에선 안상수 전 인천시장(68)이 지난해 12월 인천시 부채 문제 해결 등을 내걸고 출사표를 낸 상태다. 이외에 박상은 의원(65·중-동-옹진)과 이학재 의원(50·서-강화갑)이 출마를 위한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대기업 최고경영자(전 대한제당 대표) 출신인 재선의 박 의원은 재정 위기에 처한 인천을 살릴 수 있는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0∼2001년 인천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경력도 강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재선의 이 의원은 공인된 친박계 핵심이다. 박 대통령의 인도, 스위스 순방에 동행함으로써 대외적으로 박 대통령의 신뢰를 과시하면서 세몰이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성호 sungho@donga.com·황승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