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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국 확산 비상]수도권 상륙, 3년 전엔 한달… 이번엔 8일 걸려

입력 | 2014-01-27 03:00:00

철새가 주범… 예측 더 힘들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AI의 특징은 사람이나 차량에 의한 수평 전파보다는 철새로 인한 산발적인 확산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본격적인 대규모 감염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만큼 확산 속도나 방향, 위험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많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AI가 확진된 10곳의 농장 가운데 전북 고창군과 전남 해남군, 나주시, 영암군의 오리농장 등 5곳은 농장 간 왕래가 있거나 농장주가 같다. 하지만 이들 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의 연관 관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일례로 26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충남 부여군 종계장의 경우 기존 AI 확진 농장과 사람 및 차량의 교류가 없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과거 AI 때는 닭이나 오리에게서 발생한 뒤 사람과 차량을 통해 전파되는 ‘수평 전파’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철새가 AI 바이러스를 옮기면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I 전염의 역학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고민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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