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지방선거/6·4 지방선거 여기가 승부처]충남-충북-강원지사
충남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희정 현 지사의 재선 여부. 이른바 ‘충청 대망론(大望論)’의 중심에 선 안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차기 대통령 선거전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현역을 이길 수 있는 필승 카드 찾기에 나섰다.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재선)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고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낸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재선),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윤진식 의원(충북 충주·재선)은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대법원 선고가 이르면 지방선거 전인 4월경 이뤄질 수 있어 무죄를 선고받으면 새누리당 후보 레이스에 뛰어들 수도 있다. 새누리당 주변에선 충북지사를 지낸 정우택 최고위원(충북 청주 상당·3선) 차출론도 제기된다.
강원에서도 역시 현역인 민주당 소속 최문순 지사가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최 지사는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을 콕 집어서 언급한 뒤 “(선거에) 거물급이 나와야 재미있고 이는 강원도의 정치적 위상과 직결된다”고 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은 모두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정창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징발설이 나도는 가운데 여론조사 선두권인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이 28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광준 춘천시장도 지난해 말 출마 선언을 한 뒤 시장직을 사퇴하고 선거를 준비 중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