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온갖 정보 다 샌다]보안업계 “CCTV등 法개정 시급”
비정형 데이터는 영상,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대화, 의료기록, 음성, 지문 등 형태와 구조가 복잡한 데이터를 일컫는 말로 정형 데이터에 비해 훨씬 민감하고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미 널리 유출돼 있는 정형 데이터에 비정형 데이터까지 유출돼 결합하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현재 개인정보보호법 안에서 규정한 영상정보처리기기는 CCTV뿐이고 IP카메라나 상담 녹취 파일 등은 규제 대상으로 언급조차 안 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보안업계는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게 정부와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현재 정부는 이미 터진 사고를 막기에만 급급한 상태다.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한 정부 관계자는 “개인정보 관련 정책이 안전행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등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조차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임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