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내려가도 되나” 고민 커져충북서도 첫 의심신고… 확산 비상
설을 앞두고 고민과 불안에 빠진 사람이 적지 않다. 정부가 닭과 오리는 물론이고 축산농가 종사자와 차량 이동까지 전면 통제하는 일시 이동 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두 차례나 내리면서 과거보다 긴장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가 AI 발생 열흘이 넘도록 발생 현황만 중계방송하듯 알릴 뿐 제대로 된 원인 분석이나 해법을 내놓지 못해 불안감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전직 농림축산식품부 고위 관료는 “정부가 앞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내놓아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는데 눈앞의 상황에 대처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AI에 감염된 닭과 오리의 유통 우려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 없다.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충북 진천군 이월면의 새끼오리 사육 농가에서 오리 10여 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급감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충북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AI가 내륙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진천=장기우 straw825@donga.com / 보령=이기진
김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