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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안철수 신당 합류 안해…‘통 큰 연대’ 뚜벅뚜벅”

입력 | 2014-01-28 09:59:00



부산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28일 안철수 신당이 추진 중인 '새정치 신당(가칭)' 후보로 나설 뜻이 없다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통화에서 "안철수 의원이 하고자 하는 새 정치가 꼭 성공하길 바라고, 그의 도전 정신이나 희생정신은 높이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도 "'부산에서는 안철수 신당 만으로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통 큰 연대'에 함께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 큰 연대'가 무산되면 혹시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특정 정당의 후보로 출마하고자 하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며 "지금 현재로서는 정당입당은 생각해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좀 더 시간이 가까워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단서를 달아 여지를 남겼다.

그는 자신이 주장하는 '통 큰 연대'와 관련해 "부산에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더 높다"며 "이런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시민사회단체를 주축으로 해서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사람들까지를 하나의 연대로 만드는 이런 통 큰 연대를 만들지 않고는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지자까지 이쪽으로 넘어오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는 그런 상황으로 매우 아주 힘든 과제"라면서 "'통 큰 연대'를 통해 어려운 길, 힘든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야권의 후보 난립으로 야권에 어부지리를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야당 쪽에서 여러 후보가 나오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다"며 "좀 더 많은 분이 나와서 대화를 하고 여론도 듣고 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가를 함께 논의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 큰 연대'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여러 시민도 '통 큰 연대'를 통한 무소속 시민 후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고 이게 바로 여론조사 결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에 따라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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