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내리거나 동결하고 있다.
계명대는 지역 4년제 대학 중 가장 먼저 등록금 0.06% 인하를 결정했다. 2009년 이후 매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내리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들의 연구비 유치와 학교의 긴축재정으로 등록금을 내릴 수 있었다. 장학금은 늘려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장학금 1%를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내놓는 캠페인을 벌인다.
경북대와 경일대는 0.5% 내린다. 경북대는 2009년부터 3년간 동결한 데 이어 2012년 5%, 지난해 0.5% 내렸다. 경일대는 2009∼2011년 등록금을 동결했고 올해도 0.5% 인하하기로 했다. 안동대는 올해 0.2% 인하한다.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도 소폭 인하할 방침이다. 금오공대는 동결을 결정했고 대구대 등도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의 경우 동결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재정 운영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정부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