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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토종닭 농가서 AI 의심신고… 경기 화성 닭 1만8000마리 도살

입력 | 2014-01-30 03:00:00


경남 밀양시 초동면 덕산리의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달 17일 전북 고창에서 최초 AI가 확진된 이후 경남 지역 축산농가에서 닭이 폐사해 의심 신고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토종닭 9000마리를 키우는 이 양계 농장은 토종닭 70마리가 폐사하자 의심 신고를 했다. 이 농장은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13.9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반경 10km 내엔 133농가가 127만 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어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확산이 우려된다. 정밀조사 결과는 31일경 나온다.

경기도에서는 닭 90마리가 폐사해 의심 신고를 한 화성시의 한 농장에서 닭 1만8000여 마리를 모두 도살 처분했다. 수도권에서 도살 처분 조치가 내려지기는 처음이다. 경기지역은 국내 최대 닭 산지인 데다 닭은 오리보다 AI 확산 속도가 빠르다. 방역 당국은 AI 확진 판정이 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도살 처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27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진천의 씨오리 농장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