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스포츠부 차장
최근 KBL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어이없는 오심 사태를 줄이기 위한 비디오 판독 확대도 시급하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상황에서 잘못된 심판 판정 하나로 승패가 뒤바뀔 수 있다. TV 중계 기술 발달로 심판의 뻔한 오심이 화면에 등장하면서 팬들의 비웃음까지 나올 정도다. 단순히 볼 아웃 판정이나 시간 계시 등에 대한 판독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선 파울도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테니스, 배구처럼 횟수 제한을 둔다면 잦은 판독 요청에 따른 경기 흐름 방해도 피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제도도 도마에 올랐다. 현행 드래프트 제도는 우수 선수 선발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많다. 시즌 도중 부상자가 나오면 제한된 인력 풀 탓에 수준 이하의 선수를 데려오기도 한다. 국내 프로야구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 제도마저 철폐했다. 뒷돈 시비로 몸값 제한이 유명무실한 데다 고액 연봉자만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건 아니라는 자신감이 그 배경으로 보인다. 농구 역시 귀담아들을 만하다. 엄청난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가 국내 무대 적응에 실패한 사례도 많다. 국내 선수와의 조화와 감독 역량이 더 중요하다. 저비용 고효율 선수를 뽑아 성공한다면 해당 팀의 선수 선발 안목까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자유 선발이 꼭 부자 구단에만 유리한 제도가 아닌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