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럼-뾰루지 악화 통증유발… 증상 악화땐 탈모로 이어질수도두피 자극하는 젤-무스 피해야
건조한 겨울철엔 두피의 각질, 즉 비듬이 쉽게 일어난다. 가려워 손을 대면 부스럼이나 뾰루지로 번져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동아일보DB
지루성 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이다. 특히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에 주로 발생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잦다. 난방기기를 자주 틀다 보니 실내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노병인 명지병원 피부과장은 “건조하면 두피에 각질, 즉 비듬이 잘 생긴다”며 “이 시기에 비듬이 평소보다 많아지면 지루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곰팡이는 지루성 피부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곰팡이는 비듬을 유발해 염증을 악화시킨다. 필로바시디움 곰팡이는 말라세치아 곰팡이와 더불어 비듬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인 균이다. 이 때문에 증상이 심할 땐 케토콘아졸, 셀레니움 설파이드 등의 항진균제가 함유된 샴푸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머리를 감아야 한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지루성 피부염의 특징이다. 따라서 완치를 바라기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민감한 두피에 자극이 되는 제품들은 되도록 피한다. 젤이나 무스, 스프레이 같은 제품은 모발과 두피를 기름지게 해 염증을 덧나게 한다. 항진균제가 함유된 샴푸도 약효가 세 자주 사용하면 머릿결이 손상된다. 일반 샴푸와 번갈아가며 일주일에 두 번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