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안철수 신당’ 놓고 기대半 우려半 눈총… 개인정보 유출 정부 대응에 분통
세배 투어 마무리 설 연휴를 포함해 닷새 동안 ‘세배 투어’를 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왼쪽)와 부인 최명길 씨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버스 앞에서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설 연휴 기간 지역구를 다녀온 여야 의원들이 접한 민심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아니었다. 여야 없이 정작 경기 침체,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문제 등 민생 현안에 집중됐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지방선거나 정쟁 등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혹독한 질타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은 2일 “정치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우선으로 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을 팔면서 민생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쓴소리를 듣고 왔다”고 소개했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많은 지역주민을 만났는데 지방선거에는 별 관심들이 없었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만 하더라도 ‘내일 모레가 선거인데 아직도 결정 못했느냐’란 비판과 함께 ‘지금 와서 뭘 고치겠다고 호들갑이냐’는 반응도 있더라”고 전했다. 유기준 의원(부산 서) 역시 “카드 대란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도 뒤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6·4지방선거를 의식한 듯 안철수 신당 등에 대한 ‘제 논에 물 대기’ 식 민심 해석을 빠뜨리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연휴 기간 ‘안철수’라는 얘기는 아예 듣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성완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신당론은 옛날부터 반복돼온 것인데, 신당만으로는 새 정치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세배 투어 마무리 설 연휴를 포함해 닷새 동안 ‘세배 투어’를 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왼쪽)와 부인 최명길 씨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버스 앞에서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한편 4일부터 광역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여야는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