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20]3당 선거담당자의 6·4 전략은
○ 최대 ‘빅 매치’ 서울시장을 잡아라
여야는 저마다 승기를 굳힐 승부수를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드라마틱한 후보 결정’, 민주당은 ‘서울시민의 재선택’, 안철수 신당은 ‘새로운 발전 청사진’을 내세웠다.
그렇지만 3당 모두 17개 시·도지사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야 대진표가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도 어렵다. 홍 사무총장은 “최소한 수도권에서 다 이기고 부산 등 거점 도시는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 새롭게 혁신한다면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백억 단위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들과의 경쟁”이라며 “모든 역량을 다 투입해야 한 곳에서라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상대黨 약점-강점은?
날 선 대답이 돌아왔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에 대해 “사람들이 시원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혹평했다.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선 “기존 정치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반사이익을 취하면서 창조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사람이 없다”고 했다.
반면 노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의 약점으로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약속 파기, 무능”을 꼽았다. 그는 “새누리당의 강점은 30∼40%의 변하지 않는 보수지지층”이라면서도 “민생이 갈수록 어려워져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선 “새 정치에 대한 국민 기대는 강점이지만 새 정치의 실체가 모호하고, 후보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철수 신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각각 영남과 호남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는 과거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규정했다.
새누리당은 막판 야권후보 단일화를 경계했다. 홍 사무총장은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반반으로 본다”며 “막판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야권연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노 사무총장은 “지금은 연대를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 위원장은 “변화와 혁신의 노력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여러 상황이나 변수에 대해서 외면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길진균 leon@donga.com·고성호·황승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