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조사“청주-제천-충주에 1곳씩 보유… 가동횟수 늘리면 수요 충족할듯지자체별 건립보다 공동사용을”
해마다 화장률이 높아지자 지자체마다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분석한 결과 충북은 도내 3곳의 화장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화장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목련공원 전경. 청주시 제공
화장장 건설을 추진하다 실패한 것은 진천군뿐만이 아니다. 영동군도 30억 원의 주민기금 지원을 내걸고 후보지 공모를 했지만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2개 마을 모두 주민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날로 늘어나는 화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충북도내 일부 지자체서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도내 화장장만으로도 화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충북도내 화장장 현황 및 2008∼2012년까지 충북도내 화장장 이용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현재 가동 중인 공설 화장장만으로도 충북도내 화장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11월 문을 연 충주 하늘나라는 충주시 목벌동에 있다. 총 5기의 화로가 있고 이 중 1기는 예비화로. 하루 3회 운영(연간 가능 건수 3258건)한다. 2012년 2060건이 운영(예비로 제외 가동률 63%)됐다. 제천 화장장도 규모와 연간 가능 건수는 충주와 비슷하다. 2012년 3438건 가동돼 도내 3개 화장장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로를 가동했다.
이 화장장들의 이용실태를 분석하면 굳이 지자체마다 새 화장장을 건립하지 않아도 가동 횟수만 늘릴 경우 화장 수요를 더 소화할 수 있다. 충북의 2012년 사망자는 1만478명이며 이 가운데 화장한 건수는 6178구(도내 화장률 59%)였다. 외지 이용객을 포함하면 총 화장 수는 1만1533건. 세 곳의 화장장이 연간 1만5204구를 화장할 수 있어 용량은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충주와 제천은 1일 3회 운영하고 있는데 해마다 3%씩 증가하는 화장률에 맞춰 운영 횟수를 1회만 늘려도 도내 화장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충북참여연대 측은 설명했다. 충북참여연대 최강윤 간사는 “화장장을 지자체별로 건립하는 것보다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이용객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화장 장려금 지원의 폭을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