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해수욕장-어촌 등 4개코스 64km 모두 연결
영덕 블루로드 ‘푸른 대게의 길’ 풍경. 영덕군 제공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블루로드 탐방길이 완공됐다. 영덕군은 최근 마지막 구간인 ‘쪽빛 파도의 길’ 공사를 끝내 기존 ‘빛과 바람의 길’ ‘푸른 대게의 길’ ‘목은 사색의 길’ 등 4개 코스 64km를 모두 연결했다.
블루(BLUE)로드는 ‘푸른 바다(Beach)’ ‘전설과 이야기가 풍부한 곳(Legend)’ ‘가보고 싶은 관광지(Utopia)’ ‘희망의 에너지(Energy)’의 영문 첫 글자를 따 만들었다. 블루로드 구간인 남정면 대게공원∼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걸으면 20시간가량 걸린다. 곳곳에 대게 조형물과 공원을 조성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 풍경을 따라 걷는 B코스는 방문객이 가장 많다. 출발지인 영덕읍 창포리 해맞이공원은 15만 m²에 나무와 야생초가 가득하다. 부근에 있는 풍력발전단지도 눈길을 끈다. 어촌 풍경을 만끽하며 바다와 대게를 느낄 수 있다는 뜻에서 ‘푸른 대게의 길’로 이름 지었다. 죽도산 전망대(700m)에 오르면 아름다운 축산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블루로드는 해안선을 따라 도보여행을 하기에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토리(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7선’에 들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올해 편의시설 등을 추가 설치하고 코스별로 역사이야기를 발굴한다”며 “2020년까지 강구항 개발사업과 고래불해수욕장 해양복합타운,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등을 추진해 영덕의 관광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