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그린 레일웨이’ 청사진 공개… 해운대∼기장군 관광단지 9.8km자전거길-산책로-전망대 등 조성… 설계용역 끝나는 9월경 첫 공사
해운대 미포∼청사포 구간의 동해남부선 폐선 용지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에서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이르는 동해남부선 폐선용지(길이 9.8km·면적 26만8000m²)에 대한 ‘부산 그린 레일웨이’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2017년까지 316억 원을 투입해 우동에서 동부산관광단지까지 살려 자전거길과 산책로, 전망대, 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우동∼해운대∼미포∼청사포∼구덕포∼송정 구간은 해안 풍광이 뛰어나다.
올해는 10억 원의 예산으로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한다. 용역은 시민단체, 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주민설명회 등의 의견을 듣고 설계한 뒤 용역이 끝나는 9월경에는 잔여 예산으로 일부 구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해남부선은 부산 부산진구와 경북 포항을 잇는 철길로 전체 길이는 147.8km. 1918년 10월 31일 경주∼포항, 1935년 12월 16일 부산∼경주 구간이 개통됐다.
이 중 2003년 시작된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2017년 완공된다. 노선 직선화로 72.1km 구간이 65.7km로 6.4km 줄어든다. 또 현재 무궁화호로 63분이 걸리는 운행 시간은 32분으로 단축된다. 운행 횟수도 하루 30회에서 134회로 늘어난다. 허대영 부산시 도시개발본부장은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린 레일웨이 사업을 추진해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