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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의 안중근 기념관은 韓中 협력의 결실

입력 | 2014-02-05 03:00:00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 안중근 ㉠의사(의리와 지조를 굳게 지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가 1909년 일본의 (㉡)를 사살(총이나 활 등으로 쏴 죽임)한 중국 하얼빈 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지난달 19일 문을 열었다. 한국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의 주요 피해국인 중국의 협조로 건립된 이 기념관은 한중(韓中·한국과 중국) 우호(국가나 개인 사이가 서로 좋음)와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중국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과의 관계를 생각해 안 의사를 기념하는 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중국이 안 의사 기념관을 세운 것은 한국에 대한 배려와 함께 침략과 가해(남에게 해를 줌)의 역사를 겸허(겸손하게 자기를 낮춤)히 인정하지 않고 정당화하는 일본에 대한 경고의 뜻도 담고 있다.

일본의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달 20일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는 폭언(난폭하게 하는 말)을 퍼부으며 기념관 개관을 비난했다. (㉡)는 상당수 일본인에게는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정치인으로 평가받지만 한국인과 중국인들에게는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 상징하는 존재다. 일본 정부가 안 의사 기념관에 시비를 거는 것은 가당치 않다.

일본의 역사 도발에 맞서 중국 미국 등 다른 나라들과 손잡고 일본을 압박하는 전략이 효과가 크다. 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한중 공동으로 안 의사의 사형이 집행된 뤼순 감옥에서 유해(죽은 사람의 몸)를 발굴하는 사업을 벌여 나간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동아일보 1월 21일자 사설 재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1. 다음 보기 중 ‘의리와 지조를 굳게 지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을 뜻하는 ㉠을 한자로 바르게 쓴 단어를 고르세요.

①意思 ②義士 ③醫師

2. 다음 글이 설명하는 인물 ㉡은 누구일까요?

대한제국의 국권을 빼앗는 데 앞장선 일본의 정치가. 고종을 강제로 퇴위(임금의 자리에서 물러남)시켰다. 1909년 중국의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당했다.

3. 일제의 대한제국 국권침탈 과정을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고, 다음의 사건들을 일어난 순서대로 나열해 보세요.

①을사늑약: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대한제국 정부를 강압하여 억지로 체결한 조약. 이 조약을 통해 외교권을 빼앗긴 대한제국은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가 된다.

②경술국치: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 한일합병조약에 따라 일제에 통치권을 넘겨주면서 대한제국은 국권을 잃게 된다.

③고종 강제 퇴위: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를 보냈다는 이유로 일제는 고종을 강제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든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