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열 응시생 중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전봉열 씨(20·목포홍일고 출신)가 서울대 의대 정시에서 떨어진 심경을 밝혀 화제다.
전 씨는 서울대 의과대학 의예과 정시모집 최종합격자 발표일인 4일 불합격을 확인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단 엄청 아쉽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면접 괜찮게 보고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떨어지니, 붙을 것처럼 행세하고 다녔던 게 부끄럽네요"라고 적었다.
앞서 전 씨는 지난해 11월 수능에서 국어A(표준점수 132점), 수학B(138), 영어B(136), 물리1(69), 생명과학2(67) 등 과목을 모두 맞혀 542점의 표준점수를 받아 자연계 수석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12월 고려대 의대 수시모집에서 떨어진 데 이어 서울대 의대 정시모집도 떨어졌다. 서울대 의예과는 정시모집에서 수능점수 60%, 구술면접 30%, 학생부 1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렸다. 상대적으로 정시모집은 수능점수 반영 비율이 높아 전 씨는 서울대 합격을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현재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정시 가군을 통해 지원한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씨는 지난해 11월 수능 이후 일부 언론에 의해 "건축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김밥집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뒷바라지하는 어머니 밑에서 삼수를 한 끝에 수능만점을 받은 '가난한 집 출신 만점자'"라고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보도 이후 그를 아는 몇몇이 "해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전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안이 가난하지 않은데 언론 기사가 과장되게 나갔다"며 "반수(대학 입학 후 대입을 다시 준비하는 것) 삼수 모두 서울의 유명 학원에서 했다. 지방의 영웅도 아니고 대치동을 격파하지도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해명한 바 있다.
전 군은 2012학년도 첫 수능에서 고려대 생명공학부에 입학했으나 의사가 되고 싶어 1학년을 마치고 자퇴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