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두달간 4000만원 들여… 40m 남기고 돈 떨어져 결국 자수
이모 씨 등 3명이 송유관 기름을 훔치기 위해 2개월 동안 판 땅굴 입구의 모습.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이 씨 등은 축사 임차료로 2000만 원, 장비 구입비로 2000만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남은 40여 m를 더 파낼 돈이 부족해 공사를 중단했다. 그 사이 경찰은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기름을 훔친 범인들을 검거한 뒤 ‘이 씨 등이 송유관 기름을 빼내기 위해 굴을 파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씨 등은 결국 경찰에 자수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이 씨 등 3명을 절도미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등이 판 땅굴 80m는 그동안 기름 절도범들이 만든 땅굴 가운데 가장 긴 것이었다”며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