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동아일보DB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설 명절 전에는 카드사에서 있었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어리석은 국민 탓을 한 현오석 부총리께서, 설 명절 기간과 설 명절 이후에는 입만 열면 사고를 치고 계시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윤진숙 장관이 임명되기 전에 '모래밭 속의 진주'라고 극찬을 하신 바 있다"고 상기한 뒤 "지금 국민에게 윤진숙은 과연 '모래밭 속의 진주'일까? 아니면 '진주밭 속의 모래알'일까? 아니 더 엄밀히 말하자면 '모래사장에 흘러내린 검은 원유'에 비유할 정도다. 오죽하면 '해양4차원장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러한 '창조'적인 국무위원 임명 실험을 이제는 제발 그만두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는 장관들이 사고가 터지면 하나같이 애물단지로 변한다"며 "윤 장관은 장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처신과 언행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 분통을 넘어 허탈한 실소를 연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최근 '공직자가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주면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는데, 윤 장관의 언행이 이에 딱 들어 맞는다"며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 역시 "윤 장관은 정유사가 이번 사고의 1차 피해자라고 말했다"며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 못하는 장관의 자질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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