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경남지사 후보 박완수 지지”… 자신은 창원시장 출마로 선회洪, 安 실언 빗대 “보온병 연대”
안 전 대표는 홍 지사의 사법시험 7기 선배로 같은 검찰 출신이다. ‘김영삼(YS) 키즈’로 불리며 15대 총선 때 동시에 국회에 입성한 두 사람은 18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하며 당의 간판주자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19대 총선에선 공천 탈락(안상수)과 낙선(홍준표)의 동병상련(同病相憐)을 겪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틀어졌다. 당시 홍 지사는 안 전 대표가 ‘개 짖는 소리가 너무 크다’며 이웃을 상대로 소송을 낸 사실을 거론하며 “옆집 사람과도 화합을 못한 분이 어떻게 당내 화합을 이야기하느냐”고 공격했다. 선거는 안 전 대표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이후 당직 인선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충돌했다. 안 전 대표가 제 임기를 못 채우고 낙마한 뒤 홍 지사가 당 대표가 되었다. 그러나 홍 지사도 중간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고,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가 출범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