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경사
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동물원 유인원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대장’(7년생·2008년 반입·사진)이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새끼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한 마리는 안고 또 다른 한 마리는 등에 업은 채 좀처럼 새끼 곁을 떠나지 않는다.
대장은 지난달 15일 자연 번식으로 쌍둥이를 낳았다. 동물원 측은 어미나 새끼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우려해 아직 성별 확인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름도 짓지 못했고 아빠가 어느 원숭이인지도 아직 모른다.
현재 동물원에 살고 있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모두 13마리(수컷 7, 암컷 6마리). 주로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데 이번에 쌍둥이를 출산한 ‘대장’이 우두머리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아프리카 동남쪽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으로 미국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 ‘줄리안’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몸보다 긴 꼬리가 특징이며 등에는 회갈색, 배는 흰색을 띠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