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쟁사 사전조지 차일즈 지음·조행복 옮김/1376쪽·7만8000원·산처럼
기원전 1700년 히타이트 전쟁부터 21세기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1800여 건의 전쟁, 내전, 혁명, 군사폭동 관련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올해 발발 100주년을 맞은 제1차 세계대전의 경우 개관, 동부전선, 메소포타미아, 발칸 반도, 서부전선, 이집트, 이탈리아, 팔레스타인으로 나눠 7쪽에 걸쳐 소개했다. 한국 관련 전쟁은 수(隋)-고구려 전쟁부터 임진왜란 병자호란 청일전쟁 러일전쟁 3·1독립운동 6·25전쟁까지 11건이 포함됐다. 지리 인명 지명 사항 4개의 색인이 달려 찾아보기가 쉽다.
10년 후 미래시장을 가다LG경제연구원 지음/312쪽·1만8000원·한스미디어
한국 경제성장의 주된 동력이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대에서 7%대로 낮아졌다. 한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이를 보완할 ‘포스트 차이나’ 신흥시장 8개국에 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파견해 1년간 현장 탐방한 보고서를 내놨다. 브릭스 4개국 중엔 인구의 62%가 중산층 소득을 올리는 브라질과 정보기술(IT) 호황으로 빚잔치를 끝낸 인도가 꼽혔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에선 한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동의 이란, 중미의 멕시코, 유럽의 터키와 폴란드가 뽑혔다.
공자와 손자, 역사를 만들고 시대에 답하다신정근 지음/328쪽·1만5000원·사람의무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저자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가 문성(文聖)과 무성(武聖)으로 꼽히는 공자와 손자의 사상과 언행을 대비해 읽어 냈다. 공자는 현실에선 패자였지만 역사의 승자였고 손자는 현실의 승자였지만 역사에선 패자였다는 통념을 깨고 공자는 유교국가란 역사를 만들어 냈고 손자는 가장 냉철하게 시대의 요청에 응답했다는 상생의 통찰을 제시한다. 제자백가 사상을 맞수 대결로 포착하는 저자의 ‘포개어 읽는 동양고전’ 시리즈의 첫 책. 다음 책은 ‘맹자와 장자, 희망을 세우고 변신을 꿈꾸다’이다.
생각, 의식의 소음김종갑 지음/160쪽·8000원·은행나무
생각하는 동물, 인간은 행복을 꿈꾼다.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빠져들면 불행과 번뇌의 급행열차를 타게 된다. 따라서 한번 올라타면 내려오기 어려운 부정적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행복을 찾아가는 지름길이라는 역설적 깨달음을 담았다.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의 시민인문강좌를 토대로 일상의 고민에 대한 인문학적 해답을 제시하는 마이크로인문학 시리즈의 첫 권이다. ‘죽음, 지속의 사라짐’ ‘선택, 선택의 재발견’ ‘효율성, 문명의 편견’과 나란히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