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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통합청주시 인구 목표 110만명으로

입력 | 2014-02-10 03:00:00

‘2030 도시기본계획’ 발표
3대 중심 발전축-4대 녹지축 마련… 청주동물원은 이전하기로




‘2030년 봄,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선 나청주(가명) 씨는 자전거를 빌려 산남동 생태공원에서 미호천 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생태탐방네트워크를 달리며 한 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오후에는 서울에서 놀러온 친구들과 함께 청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청주읍성과 폐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예문화 산실로 탈바꿈한 옛 연초제조창 등을 다니며 신수도권 핵심도시로 성장한 청주를 자랑했다.’

나청주 씨의 하루는 상상이 아닌 16년 뒤 충북 청주에 사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마련한 ‘2030 청주청원 도시기본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이 모든 게 가능해진다.

4수(修) 도전 끝에 한 몸이 돼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청사진이 나왔다. 핵심내용은 통합시의 전체 면적 940.3km² 가운데 27km²를 가용 토지로 확보해 1개의 원 도심과 4개구의 지구중심, 7개의 지역중심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도록 공간구조를 설정했다. 또 3대 중심 발전축과 4대 녹지축을 마련했다. 목표 인구는 110만 명으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도심은 ‘문화’가 중심이 된다. 창조적 도시재생 및 역사 문화중심도시라는 비전 아래 원도심 재생프로젝트와 센트럴 파크 조성, 도심문화벨트 구축이 진행된다. 청주읍성 복원과 관아공원조성, 청주종합운동장 생활체육공간 제공, 도심 내 역사문화 자원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테마별 관광 코스 개발 등이 이뤄진다.

신설되는 청원구는 첨단 정보기술(IT)산업 및 항공산업 중심도시라는 발전비전을 토대로 청주공항 활성화, 미호천 합수부 수변여가지대, 초정세종문화치유특구, 정밀기계부품단지, 북부터미널 주변지역 개발 등이 진행된다. 또 상당구는 여가 및 위락단지, 전원주택단지, 행정업무지구 조성이 핵심. 지역의 문화유적을 이용해 여가단지를 만들고, 쾌적한 퇴직자 전원마을도 조성된다. 서원구는 충북대와 서원대, 청주교육대를 연계한 ‘교육특구’로 변신하고, 흥덕구는 청주 테크노파크와 북청주역을 연계한 신시가지가 들어서며, 오송읍에 세종시 이전기관 유치 등을 기획 중이다.

청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비전도 주목된다. 신수도권의 ‘관문 물류도시’로 성장을 위해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해 지역특화산업을 키우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미호천과 무심천의 합수부 수변공원과 산남동 두꺼비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생태탐방네트워크를 만들고, 신수도권의 여가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스포츠 융·복합클러스터단지 조성 등이 추진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번 계획안 수립을 위해 전문가와 주민 등 500여 명이 80여 차례 만나 논의하는 등 현장의 이야기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은 앞으로 국토계획평가와 시군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충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5월에 확정 공고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