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도시기본계획’ 발표3대 중심 발전축-4대 녹지축 마련… 청주동물원은 이전하기로
나청주 씨의 하루는 상상이 아닌 16년 뒤 충북 청주에 사는 시민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마련한 ‘2030 청주청원 도시기본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이 모든 게 가능해진다.
4수(修) 도전 끝에 한 몸이 돼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청사진이 나왔다. 핵심내용은 통합시의 전체 면적 940.3km² 가운데 27km²를 가용 토지로 확보해 1개의 원 도심과 4개구의 지구중심, 7개의 지역중심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도록 공간구조를 설정했다. 또 3대 중심 발전축과 4대 녹지축을 마련했다. 목표 인구는 110만 명으로 정했다.
신설되는 청원구는 첨단 정보기술(IT)산업 및 항공산업 중심도시라는 발전비전을 토대로 청주공항 활성화, 미호천 합수부 수변여가지대, 초정세종문화치유특구, 정밀기계부품단지, 북부터미널 주변지역 개발 등이 진행된다. 또 상당구는 여가 및 위락단지, 전원주택단지, 행정업무지구 조성이 핵심. 지역의 문화유적을 이용해 여가단지를 만들고, 쾌적한 퇴직자 전원마을도 조성된다. 서원구는 충북대와 서원대, 청주교육대를 연계한 ‘교육특구’로 변신하고, 흥덕구는 청주 테크노파크와 북청주역을 연계한 신시가지가 들어서며, 오송읍에 세종시 이전기관 유치 등을 기획 중이다.
청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비전도 주목된다. 신수도권의 ‘관문 물류도시’로 성장을 위해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해 지역특화산업을 키우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미호천과 무심천의 합수부 수변공원과 산남동 두꺼비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생태탐방네트워크를 만들고, 신수도권의 여가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스포츠 융·복합클러스터단지 조성 등이 추진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번 계획안 수립을 위해 전문가와 주민 등 500여 명이 80여 차례 만나 논의하는 등 현장의 이야기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은 앞으로 국토계획평가와 시군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충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5월에 확정 공고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