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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스타 뜨면 아수라장…인천공항은 안전한가요?

입력 | 2014-02-10 07:00:00

6일(한국시간) 소치공항을 통해 러시아에 입국한 일본의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가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소치|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응답하라! 2018 평창

불과 4년 뒤인 2018년에는 평창에서 제23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기 위해선 2014소치올림픽을 거울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스포츠동아는 이번 대회 기간에 ‘응답하라! 2018 평창’을 연재한다. 소치의 좋은 점은 벤치마킹하되, 잘못된 점과 실수는 반복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소치대회를 통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작은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하나씩 짚어나고자 한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은 거창한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작은 부분일 수 있다.<편집자주>

올림픽이 열리는 나라(도시)에서 공항은 ‘얼굴’이다. 국제대회가 열리는 나라를 방문해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편리해야 하며, 만에 하나 일어날 사고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러시아 소치공항은 설레는 마음으로 올림픽을 찾은 이들의 표정을 구기게 만들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보안상의 문제가 불거졌다.

올림픽 스타들이 입국하면 수많은 인파가 몰리게 마련이다. 실제 아사다 마오(24·일본)가 입국했을 때는 공항에서 한바탕 취재전쟁이 벌어졌다. 아사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겨스케이터이다 보니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 순간적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기자들과 몸 접촉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기물도 파손됐다. 스포츠스타를 보기 위한 자원봉사자들까지 가세해 혼란은 가중됐다. 선수 역시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발걸음 한 번 옮기기도 힘들어했다.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런 사태에 대비해 인터뷰존을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유명무실이었다.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공개장소가 없었고, 보안요원도 손을 놓고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각국 관계자들이 엄청난 인파 속에서 선수를 보호하느라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12일(한국시간) 새벽 소치에 입성하는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공항에 도착하면 더 큰 사태가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4년 뒤인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평창의 얼굴은 인천국제공항이다. 인천공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항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안과 안전이다. 무엇보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소치|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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