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사진|러시아 빙상연맹 홈페이지
한국쇼트트랙 메달 위협에도 국내 팬들 관심 증폭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다. 김기훈, 전이경, 김동성 등이 매 대회 올림픽 영웅으로 발돋움했다. 2014 소치올림픽의 개최국인 러시아의 대표로 나서는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도 빼놓을 수 없는 한국쇼트트랙의 영웅이었다.
안현수는 2006토리노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1500m, 5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5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쇼트트랙 사상 첫 전 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안현수는 부상과 쇼트트랙 파벌 싸움, 팀 해체 등이 맞물리면서 국가대표에서 멀어졌고, 결국 2012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러시아대표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남자쇼트트랙대표팀은 과거의 영웅을 최고의 숙적으로 맞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