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재수생이 유리한 2015 대입,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대입 재수학원 선택과 2015학년도 수능 대비법

유상현 한샘여학생기숙학원 대표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4년제 대학교는 오늘부터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가능성 없는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2015학년도 대입을 위해 ‘재수’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시기.

2015학년도 대입의 특징은 ‘수시모집은 학생부 중심’,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이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여전히 적용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우선선발 폐지로 정시모집지원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대와 숙명여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구분이 폐지됨에 따라 모집인원 전체를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정시모집 전체를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합산해 선발한다. 주요 대학들이 정시 비중을 늘리는 상황인 것. 학교 시험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고3에 비해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재수생은 경쟁력이 있다. 2015학년도 재수를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하다.

재수 기숙학원… 직접 방문해보고 결정해야

재수를 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가 흔히 ‘독학재수’라고 하는 ‘인터넷 강의 독학’이다. 하지만 자기관리가 잘 안 돼 실패 확률이 높은 단점이 있다.

두 번째는 재수 종합학원에 등록하는 것이다. 종합학원은 주로 서울 강남이나 노량진에 많이 밀집돼 있는데 주변에 공부를 방해하는 환경적 요인이 많은 단점이 있다. 한 반 정원이 많아 학생 관리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또 자유롭게 생활하다 보니 이성교제로 재수생활을 망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재수 기숙학원에 등록하는 것. 철저한 생활 관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사용이 금지되고 수능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

재수 기숙학원은 1년 동안 공부해야 하는 곳이다. 인터넷, 광고, 전화문의 등을 통해 학원을 결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학부모와 학생이 학원을 직접 방문해 강사진, 학생 관리, 학원 시설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등급 획득… 확실한 개념 정립부터

수능 연계율이 70%에 달하는 교육방송(EBS)교재. 국어와 영어의 경우 지문이 EBS 교재와 똑같이 나오므로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EBS 교재를 맹신해서도 안 된다. 많은 수험생이 ‘EBS 교재 70% 연계’라는 말을 듣고 EBS 교재만 반복 학습한다. 하지만 1∼3등급을 결정하는 문제는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30%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30%에 대비하려면 정확한 개념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수학은 수능 출제진이 ‘개념’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낸다. 먼저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EBS 교재와 수능 기출문제로 문제풀이 능력을 기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2015학년도 수능에 가장 가까운 시험은 기출문제와 매년 6, 9월에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다. 수험생들은 △확실한 개념학습 △21년간의 수능시험 기출문제 △최근 3년간의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 △EBS 교재 학습으로 대비할 수 있다.

수능이 280여 일 남았다. 독학 재수, 재수 종합반, 재수 기숙학원 등록의 세 가지 중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선택해 후회없는 재수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유상현 한샘여학생기숙학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