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존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영국 존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銅
올림픽 두 달 전 훈련 중 치명적 중상
척수외상에도 이 악문 재활 끝 ‘기적’
불과 2개월 만에 전신마비의 위협을 넘어선 동메달이었다.
영국의 스노보더 제니 존스(34)가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부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7.25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에서 73점을 받아 5위에 그쳤지만 결선에서 상위 2명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제니 존스는 두 달 전까지 병상에 있었다. 작년 12월 훈련 중 넘어져 등 부위를 심하게 다쳤다. 척수진탕(척수외상) 판정을 받았다. 자칫 심할 경우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반복된 재활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하며 대회에 출전할 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존스의 메달은 영국이 설상 종목에서 얻은 동계올림픽 첫 메달이었다. 영국은 1924샤모니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다. 빙상에서 얻은 23개의 메달이 전부였고, 존스가 첫 역사를 장식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