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볼프 11일 500m 격돌… 밴쿠버 땐 이상화가 도전자
하지만 그는 열 살 아래 이상화에게 밀려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도 금메달과의 인연을 맺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화는 4년 전 밴쿠버 대회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09의 기록으로 76초14를 기록한 볼프를 0.05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이상화의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이상화와 볼프가 소치 올림픽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번에는 4년 전과 자리가 맞바뀌었다. 500m 랭킹 1위 이상화가 챔피언, 3위 볼프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이상화는 지난해 세계기록을 네 차례나 갈아 치우면서 여자 500m에서 역대 세 번째 올림픽 2연패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상화는 2013∼2014시즌에 출전한 7번의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무적(無敵)의 스프린터다. 케빈 크로켓 대표팀 코치도 “압도적인 승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상화의 올림픽 2연패를 확신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