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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빙판의 우생순 “첫 단추 잘 끼자”

입력 | 2014-02-11 03:00:00

세계10위 女컬링, 11일 日과 격돌
작년 2번이나 완승해 자신감 넘쳐




얼음판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1일 오후 2시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세계랭킹은 10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10개국 중 가장 낮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 계단 위인 9위다.

한국은 1차 목표로 잡은 4강 진출을 위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이튿날인 12일 스위스(4위), 스웨덴(1위)과 힘든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초반 3경기에서 2승 1패를 하면 4강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자신감에 넘쳐 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선수권에서 일본에 2차례나 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예선전에서는 8-4로 이겼고, 준결승에서는 9-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그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정영섭 여자 컬링 대표팀 감독은 “얼음의 질을 누가 먼저 파악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 같다. 2년 전 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들 때 우리 선수들은 겁이 없었다. 올림픽이라고 긴장하지 말고 두려움 없이 임한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치=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