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한일전 11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일본과 예선 1차전을. 스킵(주장) 김지선( 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선수들이 경기 도중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숙적 일본 꺾고 올림픽 데뷔전 첫승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컬링은 20kg 가량의 '스톤'을 얼음 위에 미끄러뜨려 표적(하우스) 안에 넣는 경기다. 표적 한복판의 '버튼'에 가까이 붙여야하고, 상대 공을 쳐내거나 우리 공을 맞춰 움직이는 등 전략적 움직임이 무척 중요시된다.
일진일퇴의 경기였다. '스킵(주장)' 김지선(27)을 축으로 신미성(36)-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엔드에서 일본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2엔드에서 곧바로 동점을 이뤘다. 한국은 3엔드에서 다시 1점을 내줬지만, 4엔드 마지막 스톤에서 테이크 아웃(상대 스톤 밀어내기)에 성공하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은 5엔드에서 또다시 2점을 내주며 4-5로 역전당했다. 가드를 2개나 세우고도 일본의 전술에 말린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이 6엔드에서 지나치게 소심한 플레이를 하다 스톤을 하우스에 넣지도 못하는 실수를 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고, 마지막 스톤을 버튼에 안착시키며 3점을 추가해 7-5로 또다시 경기를 역전시켰다.
한국은 7엔드에서 7-7 동점을 허용했지만 8엔드 2점-9엔드 1점-10엔드 2점을 각각 추가하며 올림픽 데뷔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동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