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금메달 따자마자 달려가 키스 ‘소치의 연인’

입력 | 2014-02-12 07:00:00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오른쪽)이 10일(한국시간) 벌어진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경기를 지켜보던 연인 마리안 생젤라에게 달려가 키스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쇼트트랙 아믈랭, 연인 생젤라에 입맞춤
이한빈·박승희 커플도 동반 금메달 겨냥


사랑은 눈꽃을 타고 소치 하늘에 휘날린다. 2014년 소치에선 ‘올림픽 커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소치 해안클리스터 올림픽파크 스케이트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샤를 아믈랭(30)은 연인 마리안 생젤라(24·이상 캐나다)에게 달려가 입맞춤을 나눴다. 둘은 아믈랭이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도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연인 관계가 시작된 것은 2007년이었다. 아믈랭은 당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17세 소녀 생젤라에게 고백을 해 연인사이가 됐다. 생젤라는 10일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만4000명의 관중이 보고 있다는 사실도 잊을 정도로 행복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생젤라는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의 김지선(27)과 중국남자컬링대표팀의 쉬샤오밍(29)은 부부사이다. 둘은 김지선이 중국 하얼빈으로 컬링유학을 떠난 2007년 처음 만났고, 2013년 5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체육계에선 “컬링의 안재형-자오즈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커플이다. 여자컬링대표팀은 얄궂게도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중국과 맞붙는다. 남자쇼트트랙대표팀의 맏형 이한빈(26·성남시청)과 박승희(22·화성시청)도 연인관계로,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크로스컨트리에서 올림픽 메달 8개를 획득하며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리트 비에르옌(34) 역시 올림픽 메달 4개를 목에 건 프레드 뵈르 룬트베리(45·이상 노르웨이)와 동거 중이다.

동계종목 커플은 아니지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영웅’인 러시아아이스하키대표팀 주장 알렉스 오베츠킨(29·워싱턴)과 ‘테니스 스타’ 마리아 키릴렌코(27·러시아)도 밀어를 속삭이는 사이다.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의 여자하키 스타 나오미 판아스와 교제 중이다. 스포츠커플은 아니지만,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결혼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과 우나리 씨도 이번 대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