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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올림픽 데뷔전…일본을 쓸어버렸다

입력 | 2014-02-12 07:00:00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컬링 여자예선 1차전 12-7로 일본 제압

역전 접전 속 6엔드 3개스톤 올리며 재역전
일본 끈질긴 추격 속 10엔드 2점 추가 승리
신미성 “작전은 없었다. 온 힘 기울였을 뿐”


한국여자컬링이 올림픽 데뷔전, 그것도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5)-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12-7로 꺾고 역사적인 올림픽 첫 승을 일궜다. 올림픽 데뷔전과 한·일전의 중압감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쾌거다.

한국컬링의 역사는 20년도 채 되지 않는다. 한국여자컬링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세계랭킹에서 가장 낮은 10위지만,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어 기적을 바랄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혀왔다. 그리고는 올림픽 첫 출전에서 세계랭킹 9위의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전망을 밝게 했다.

1엔드를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0-2로 뒤졌지만 2엔드에서 후공에 나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3엔드에서 1점을 내줘 뒤졌지만 4엔드에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5엔드에서 다시 2점을 내주며 4-5로 뒤진 한국은 6엔드에서 3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올리며 대거 3득점해 7-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7엔드에서 일본에 2점을 허용하며 또 동점(7-7)이 됐지만, 8엔드에서 2점, 9엔드에서 1점을 추가한 뒤 10엔드에서 불리한 방어전을 이겨내고 2점을 추가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 주장 신미성은 경기 직후 “올림픽 첫 경기를 치르면서 실수도 많이 했다. 그러나 모두들 올림픽 첫 무대가 아닌 9번의 경기 중 첫 관문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작전은 없었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온 힘을 기울이고 집중해 꼭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감격적 첫 승의 소감을 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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