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포츠동아DB
■ KISS가 말하는 승패 결정적 요인
피겨스케이팅선수나 지도자의 말을 들어보면 피겨스케이팅에서 경기력의 90%는 심리적 요인에서 좌우된다. 그렇다면 김연아(24)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하기 위해선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2012런던하계올림픽이 끝난 뒤 참가 선수들과 지도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올림픽 경기력 영향 요인에 대한 연구 결과, 올림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장 빈도가 높게 나타난 요인이 바로 자신감이었다. 자신감이 올림픽 경기력에 긍정적 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다는 의미다. 자신감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자신감 있는 선수는 자신 있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고, 느낀다. 자신감 있는 선수는 자신을 의심하거나 실수에 대한 걱정을 하기보다는 자신이 수행할 과제에 집중하고 경기 전략을 생각한다.
밴쿠버올림픽 때 경쟁자 아사다 마오(일본)의 프로그램이 끝난 뒤 당당한 표정과 행동으로 자신의 프로그램에 임했던 김연아의 모습이 생생하다. 이것이 바로 김연아의 장점이다. 또 최근 김연아는 “경쟁 상대는 내 자신이다”라는 말을 인터뷰에서 자주 한다. 이는 다른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기술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면에서 김연아는 4년 전보다 심리적으로 더욱 성숙했으며 자신감도 적정 수준이다. 소치에서도 평소와 같이 자신의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자신의 능력을 100% 온전히 믿는다면 좋은 결과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당당하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고, 느끼자. 아사다와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게 부족한 그것, 김연아에게는 자신감이 있다.
김영숙 박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K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