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25·서울시청)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2연패 달성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5·서울시청)가 올림픽 2연패의 새 역사를 썼다.
이상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세운 단일 레이스(37초30)와 합계(74초75) 올림픽 기록을 12년 만에 한꺼번에 경신했다.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75초06)와는 0.36초 차. 마르고트 부어(네덜란드·75초48)가 3위에 오르며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이로써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 달성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빙속 여제’ 다운 완벽한 금빛 레이스 였다.
1차 레이스에서 18조 아웃코스에 배치된 이상화는 브리트니 보우(미국)와 레이스를 펼쳐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직전까지 1위였던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를 0.15초 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36초36)에는 못 미쳤지만 2010년 밴쿠버 대회 당시 1차 레이스에서 작성한 38초24를 0.82초 앞당기며 금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플라워 세리머니 때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올림픽 2연패로 소치 무대에서의 상쾌한 발걸음을 뗀 이상화는 13일 오후 11시 여자 1000m에 출전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