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시의원 탈당 싸고 공방… 安측 “온다는 사람 있었지만 안받아”安 “중산층 복원”… 새정치 플랜 발표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연일 ‘사람 빼가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을 상대로 한 빼가기 시도는 ‘새정치’와 정면 배치된다”고 날을 세우자 안 의원 측은 “빼가기 운운하는 것이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에서 첫 신호탄이 올랐다. 서울시의회에선 장환진 시의원(동작2)이 10일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탈당계를 낸 데 이어 김정중 시의원(강북2)도 11일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서울시의원의 경우 연말 25명이 명단을 만들어서 만나고 싶다는 문의를 해왔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중단하라”며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호남의 유일한 무소속인 박주선 의원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서로 쟁탈전을 벌이는 대상이다. 박 의원이 안철수 신당에 입당할 것이란 소문이 돌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0일 박 의원과 전격 회동해 복당(復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달 말까지 지역 여론 등을 들어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11일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를 열어 ‘새정치 플랜’을 공개했다. 지난달 ‘지방정치 플랜’에 이어 두 번째 정치 콘텐츠를 공개한 것이다. 안 의원은 “서민을 끌어올려 중산층으로 복원하고, 중산층이 두꺼운 사회와 경제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