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500m 올림픽 신기록으로 2연패… “한국 메달 물꼬 텄다” 환호
이상화(25·서울시청)를 이길 선수는 자신밖에 없었다. ‘빙속 여제(女帝)’ 이상화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이상화는 11일(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기록 합계 74초7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 종목 정상에 오른 이상화는 이날 다시 정상을 지키며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 1992년), 캐나다의 캐트리오나 르메이돈(1998, 2002년)에 이어 이 종목을 2연패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1차 레이스에서 선호하는 아웃코스로 출발한 이상화는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지난해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트랙 레코드(37초65)를 가볍게 경신했다.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올림픽 기록인 37초28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36명 중 가장 빨리 골인해 합계 74초70의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상화는 13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