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제 김연아(오른쪽)가 12일 오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지난 벤쿠버대회에서 총점 228.56점으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운 김연아는 이번 소치올림픽을 통해 2연패에 도전한다. 인천국제공항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연아 "올림픽 2연패 이야기, 솔직히 신경쓰인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벌써 4년이 지나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다. 어쩌다보니 올림픽이 은퇴 무대가 됐다"라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경기에 집중이 안될까봐 걱정된다"라고 부담감을 표했다.
김연아는 이 같은 관심에 대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너무나 많다. 그 중 전설이라고 불릴 선수들도 많다"라며 다소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시합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신경이 안 쓰이진 않아요. 이번 올림픽을 우승하면 2연패, 라는 생각보다는 제 경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하느냐는 거죠. 결과는 내 모습에 따라오는 거고."
김연아는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근방의 숙소에서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신혜숙-류종현 코치진을 비롯해 전담 트레이너 등 '김연아 전담팀'은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현지 적응에 대해 "다른 대회에 비해 일찍 출국하는 만큼 훈련 기간이 길어서, 시차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겨여왕'의 마지막 무대, 소치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는 오는 20일(한국시간)과 2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