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이리나 로바체바와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일리아 아베르부크 러시아 피겨대표팀 코치.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러시아 피겨대표팀의 일리아 아베르부크 코치가 '러시아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의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리프니츠카야를 비롯한 러시아 피겨대표팀은 최근 소치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무려 214.41점을 받았다. 리프니츠카야의 점수는 김연아의 228.56(2010밴쿠버올림픽), 218.31(2013 세계선수권)에 이은 역대 여자 피겨 3번째 고득점이다. 러시아 언론들은 '홈그라운드'에서 본격적인 '피겨 명문의 귀환'을 외칠 준비를 끝낸 상태.
하지만 아베르부크 코치는 이 같은 러시아 언론의 '설레발'에 대해 "여자 싱글에는 김연아가 나온다"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아베르부크 코치는 "유망주가 스타로 성장하려면 4년 이상이 걸린다. 최고의 선수란 승리와 패배의 역사가 그렇게 쌓여온 선수"라면서 "앞서가선 곤란하다. 지난번 금메달은 단체전이었을 뿐이다. (게다가)여자 개인전에는 김연아가 나온다"라며 냉정하게 답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12일 소치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잘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그 선수들에게 이번 올림픽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리프니츠카야는)이제 막 시니어에 올라온 선수일 뿐이다. 어린 선수들에겐 첫 올림픽이지만, 내겐 두 번째 올림픽이자 은퇴 무대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신경 쓰지 않고, 내 연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이리나 로바체바와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일리아 아베르부크 러시아 피겨대표팀 코치.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