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이 마지막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이규혁은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해 1분10초0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6회 연속 겨울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이규혁의 마지막이자 592번 째 레이스였다.
그는 "오랜 시간 도전을 이어오면서 올림픽은 나에게 선수로서 활동하기 위한 '핑계'였던 것 같다"며 "올림픽 메달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출전했지만, 사실은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 올림픽에 나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올림픽 메달이 없어서 여기까지 도전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또 다시 부족한 채로 끝났지만 올림픽 덕분에 성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이규혁은 16세 때인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올림픽에 첫 출전했으며, 그후 20년간 올림픽에 출전해 매번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단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1997년 1000m 세계기록 2차례, 2001년 1500m 세계기록을 한 차례 세우기도 했지만 유독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규혁의 마지막 소감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규혁 마지막 소감, 울컥했다", "이규혁 마지막 소감, 그동안 수고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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