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우랄산맥에 떨어진 운석조각으로 제작
1주년 되는 15일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선물
2014소치동계올림픽에는 스페셜올림픽을 포함해 총 1300여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그러나 그 중 7개는 매우 특별한 메달이다. 행운의 7명만 사상 최초로 제작된 ‘운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산맥에 떨어진 운석 조각을 넣어 7개의 특별한 금메달을 제작했다. 운석은 과학적 가치가 높아 값을 매기기 힘든 희귀광물이다. 모든 메달에 넣을 수 없어 운석이 떨어진지 1주년이 되는 15일(한국시간) 금메달리스트에게만 특별히 선물하기로 했다.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남자스키점프 등이 행운의 종목이 됐다. 그 가운데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선 심석희(17·세화여고)가 우승 후보다. 심석희가 정상에 오르면 전 세계에서 7명만 가질 수 있는 운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소치올림픽 메달은 금속보다 강한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폴리카보네이트로 가운데 부분을 꾸몄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메달과 함께 역대 최대 크기인 지름 10cm를 자랑하지만, 폴리카보네이트 덕에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25·서울시청)는 “솔직히 밴쿠버 금메달이 좀더 예뻤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제금값이 하락한 까닭에 육중한 몸매에 비해 제작가격은 역대 최고가였던 2012런던올림픽(금메달 약 708달러)에 비해 20% 가량 줄어든 약 566달러(약 60만원)다. 러시아 장인이 개당 18시간의 정성을 들여 손수 만들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