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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美 쇼트트랙 대표 알바레스 2개 종목 오가며 활약 화제

입력 | 2014-02-14 03:00:00

빙판→야구장→빙판→야구장→빙판…




백인천 전 프로야구 롯데 감독(71)은 경동고 재학시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도 활약했다. 1961년 겨울전국체전 1500m 1위가 바로 백 전 감독이었다. 야구 선수로서 재능이 더 출중했기에 고교 졸업 후에는 야구에만 전념한 것이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미국 쇼트트랙 대표로 참가한 에두아르도 알바레스(24·사진)는 여전히 어느 쪽이 더 좋은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알바레스는 7세 때부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 문제는 뒤늦게 야구가 찾아왔다는 것. 그는 고교 시절 스케이팅을 접고 야구 선수로 변신했다. 유격수였던 그는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때 다시 스케이팅이 그를 불렀다. 올림픽에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바레스는 대학 2학년 때 야구를 그만두고 스케이팅계로 복귀했다. 200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때 금메달을 땄지만 2010 밴쿠버 대회 출전에는 실패했다. 알바레스는 다시 야구장으로 향했고 콘퍼런스 최고 유격수로 뽑혔다.

다시 스케이팅으로 진로를 바꾼 건 무릎 부상으로 수술한 뒤였다. 소치 겨울올림픽 500m, 1000m, 1500m에 모두 출전하는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야구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