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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女컬링, 영국에 8-10 역전패…4강 진출 ‘먹구름’

입력 | 2014-02-15 17:36:00


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이뤄진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12일 오후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스웨덴팀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빙판의 ‘우생순’을 꿈꾸는 한국 여자 컬링의 4강 진출 희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스킵(주장)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6차전에서 영국(세계랭킹 3위)에 8-10으로 역전패했다.

전날 세계랭킹 5위 중국과의 경기에서 완패한 한국은 2연패에 빠지면서 2승 4패로 밀려나 4강행 가능성이 더 멀어졌다. 풀리그 9경기를 치러 상위 4팀이 4강에 진출하는 여자 컬링에서는 대개 6승 3패 내외의 성적을 거둬야 4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4강권의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초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2-3으로 뒤진 4∼5엔드에 잇달아 후공을 잡고도 점수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한 점씩을 헌납하며 5엔드까지 2-5로 밀렸다.

그렇지만 경기 후반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6엔드에서 2점, 8엔드에서 2점을 내며 6-7로 영국을 뒤쫓았다. 영국의 스킵 이브 무어헤드는 후공을 잡은 9엔드 마지막 샷에서 하우스 중앙을 앞뒤로 에워싼 한국의 스톤을 피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2점을 헌납했다. 한국의 8-7 역전.

운명의 10엔드. 한국은 1점만 내준다면 후공을 잡는 연장 11엔드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3점을 내주며 결국 재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소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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