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훈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원래 잠을 잘 잤다는 이 기자가 갑작스레 이러한 장애를 겪는 원인은 결국 낮 시간에 누적된 각종 긴장감과 불편한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고 수면 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소하는 가장 근본적인 처방은 사실 일을 그만두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자가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상 자신의 업무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일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편안하게 바라보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 기자에게는 수면약물 처방과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 처방을 했다. 사실 수면제는 당장 효과는 좋지만 자칫 약물에 의존할 위험이 있다.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최대한 중독성이 약한 약물로 처방했다. 이 기자를 포함해 불면증 환자의 수면 공간은 잠자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즉, 소음을 줄이고 알람시계를 최대한 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동훈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