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금메달’ 대회 끝나고 전달하기로
○…금과 더불어 외계에서 온 운석을 섞어 만든 ‘운석 금메달’이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시점이 연기됐다. 소치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현지 시간)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를 비롯한 7명의 선수에게 원래의 금메달 외에 ‘운석 금메달’을 추가 수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선수가 금메달을 2개 딴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적을 받아들여 ‘운석 금메달’을 선수가 아닌 해당국 체육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해당국 체육회는 이후 ‘운석 금메달’을 증정 형식으로 선수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15일은 1년 전 시속 6만8400km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거대 운석이 굉음을 일으키며 러시아 우랄 산맥 인근에 떨어진 날이다. 당시 약 600kg의 운석 덩어리가 발견됐다.
“美 빙속 부진에 한몫” 유니폼 바꾸기로
낮 최고 18도… 더운 날씨에 반바지 훈련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의 따뜻한 날씨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낮에는 최고 18도까지 기온이 올라 선수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훈련을 할 정도. 이번 올림픽 기간 소치의 평균기온은 8도로 역대 겨울올림픽 가운데 가장 높다. 이 때문에 각종 빙상 경기장의 빙질이 너무 물러 선수들이 경기 중 넘어지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20일부터 경기를 치르는 김연아는 단단한 빙질을 선호해 무른 빙질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겨울올림픽에 7회 연속 출전한 일본의 노장 가사이 노리아키(42·사진)가 16일 스키점프 라지힐 개인 결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에서부터 올림픽에 참가해 온 그에게는 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단체전에서 따낸 은메달이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었다. 그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도 희망하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