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보수-성찰적 진보 포괄”경기 창당공동위장 이계안-송호창, 전북도당은 조성용-조순구 선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이름이 ‘새정치연합’으로 결정됐다. 영어 당명은 ‘뉴 폴리티컬 비전 파티(New Political Vision Party)’다.
신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신당에는 국민의 기대가 높고 많이 알려진 ‘새정치’의 의미를 담고,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를 포괄한다는 의미로 ‘연합’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추는 7∼14일 e메일과 방문 접수를 통해 당명을 공모했다. 5021건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금 대변인은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 새정치미래연합, 새정치실천연대, 새정치연대, 새정치연합, 함께새정치당 등 5개로 후보군을 압축했다”며 “5개 가운데 여론조사를 거쳐 새정치연합을 최종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명의 약칭은 따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대’가 아닌 ‘연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결속돼 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고,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기도당과 전북도당의 창당준비단 공동위원장도 발표했다. 경기도당은 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과 송호창 소통위원장이, 전북도당은 조성용 전북민주화기념사업회 공동대표와 조순구 전북대 초대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에 선임됐다.
새정추는 17일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당명을 추인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새정추 내에서는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1심 선고가 같은 날 예정돼 있어 창당 발기인대회가 여론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새정추 관계자는 “창당 발기인대회 일정은 이 의원의 선고 기일이 잡히기 전에 결정된 것인데 좀 난처하게 됐다”며 “창당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날짜를 조정하기가 어렵더라”라고 말했다.
길진균 leon@donga.com·배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