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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경제]삼성 스포츠 마케팅, Pro에서 Youth로?

입력 | 2014-02-18 03:00:00

중남미 유소년야구 후원 대박치자… 프로대회 마케팅 효과에 고민 커져




이세형·산업부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니카라과 스포츠기자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이 회사가 지난해부터 후원하는 현지 유소년 야구대회(코파 삼성·Copa Samsung)가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코파 삼성’이 최근 삼성전자의 스포츠 마케팅 성공사례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올림픽, 브라질 축구 대표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 첼시 등을 후원하며 프리미엄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해 온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거죠.

그 이유는 코파 삼성의 인기에 있습니다. 코파 삼성은 니카라과에서만 지난해 9000여 명이 참여하고, 6만5000여 명이 관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니카라과를 포함한 총 10개 중남미 국가에서도 코파 삼성을 후원하고 있는데,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참가자 총 2만8000여 명, 관람자 총 1047만여 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프로 스포츠가 아닌데도 현지인들이 코파 삼성을 잘 알고,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선 더욱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코파 삼성의 성공 스토리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프로 스포츠처럼 대규모 투자, 화려한 광고나 이벤트도 없이 어떻게 코파 삼성이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느냐는 거죠. 요즘 실적 악화로 대대적인 비용 줄이기에 나선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고비용 스포츠 마케팅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세형·산업부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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