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수들 중심으로 누드 화보 열풍
여성 상품화 비난에도 홍보 효과는 톡톡
소치동계올림픽의 화제 중 하나는 미녀들의 과감한 누드다.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운동으로 다진 늘씬한 몸매와 예쁜 외모를 앞세운 선수들의 미모 대결은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힘이 됐다.
대회 개막 전부터 조짐이 있었다. 포르투갈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 출신의 모델 이리나 샤크(28)였다. 샤크는 조국의 올림픽 홍보를 위해 자신의 누드 응원 사진을 게재해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물론 누드가 항상 좋은 영향만 준 건 아니다. 때론 역효과도 났다. 의도치 않은 누드 패션 탓에 망신을 사기도 했다. 러시아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올가 그라프(31)는 첫 메달의 기쁨에 취해 유니폼 상의의 지퍼를 무심코 열었다 속옷을 걸치지 않은 상반신이 공개됐다. 무슬림 국가인 레바논 알파인스키 재키 샤문(22)은 3년 전 찍은 상반신 누드가 유포돼 국가 차원의 처벌이 거론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