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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4강 실패했지만 평창의 희망을 봤다

입력 | 2014-02-18 07:00:00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GettyImage/멀티비츠


■ 미국전 11-2 압도적 승…3승5패

일본·러시아 이어 미국까지 격파
4년뒤 평창선 세계강호와 해볼만

한국여자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미국(세계랭킹 7위)을 완파하고 3승째를 수확했다.

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여자컬링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예선 풀리그 8차전 미국전에서 7엔드까지 11-2의 압도적 우세를 보인 끝에 미국의 기권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한국은 3승5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캐나다, 스웨덴, 영국이 이미 5승 이상을 거둔 가운데 18일 열리는 중국-스위스전의 승자가 5승(4패)이 되는 까닭에 한국의 4강 탈락은 확정됐다. 이번 대회 예선 풀리그는 팀당 9경기씩 치러진다.

참가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떨어지는 한국은 이번 올림픽 들어 가장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줬다. 1엔드부터 공격적 전술이 적중해 컬링에서 보기 힘든 4득점이라는 대량점수를 뽑아냈다. 이어 선공인 2엔드 들어서도 1점을 추가해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한국은 4엔드와 5엔드, 7엔드에서 2점씩 얻어낸 반면 실점은 3엔드와 6엔드에서 1점씩만 해 최소화했다.

실수를 연발한 미국은 7엔드에서도 2점을 더 내주고 11-2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기권을 선언했다.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거둔 9점차 승리는 소치올림픽 여자컬링에서 나온 최대점수차 승리 타이기록이다. 여자컬링대표팀은 올림픽 첫 출전에서 일본(세계랭킹 9위)과 러시아(세계랭킹 8위)를 격파한 데 이어 미국까지 잡았다.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긴 경기들도 있었지만, 4년 뒤 평창을 기약하기에 희망적인 성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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