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GettyImage/멀티비츠
■ 미국전 11-2 압도적 승…3승5패
일본·러시아 이어 미국까지 격파
4년뒤 평창선 세계강호와 해볼만
한국여자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미국(세계랭킹 7위)을 완파하고 3승째를 수확했다.
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여자컬링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예선 풀리그 8차전 미국전에서 7엔드까지 11-2의 압도적 우세를 보인 끝에 미국의 기권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한국은 3승5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캐나다, 스웨덴, 영국이 이미 5승 이상을 거둔 가운데 18일 열리는 중국-스위스전의 승자가 5승(4패)이 되는 까닭에 한국의 4강 탈락은 확정됐다. 이번 대회 예선 풀리그는 팀당 9경기씩 치러진다.
실수를 연발한 미국은 7엔드에서도 2점을 더 내주고 11-2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기권을 선언했다.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거둔 9점차 승리는 소치올림픽 여자컬링에서 나온 최대점수차 승리 타이기록이다. 여자컬링대표팀은 올림픽 첫 출전에서 일본(세계랭킹 9위)과 러시아(세계랭킹 8위)를 격파한 데 이어 미국까지 잡았다.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긴 경기들도 있었지만, 4년 뒤 평창을 기약하기에 희망적인 성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