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은 화려한 기술에 섬세한 연기력이 더해지는 종목이다. 그만큼 의상도 특별하다.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왼쪽 사진)는 의상비만 3000달러 이상이 들었다. 토마스 베르너(체코)는 미국 브로드웨이에 의상 제작을 맡겼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자 의상도 100만원 훌쩍
세계적 디자이너 작품 많아
남자 싱글 금메달 日 하뉴 옷값 약 318만원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의상 준비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선수 의상에 따로 점수를 부여하진 않지만, 예술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의상 등 스타일링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미국 언론은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에 출전한 몇몇 선수들이 의상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격도 천차만별. 피겨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는 의상 가격만 무려 3000달러(약 31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피겨의 세계적 스타인 토마스 베르너(체코)의 의상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의상제작을 하고 있는 제임스 스콧이 디자인을 맡았다. 베르너는 “의상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세계적 레벨에 가까이 가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며 “링크에서 연기를 펼칠 때 어떤 의상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선수들의 경우 대부분이 1000달러(약 106만원) 이상을 의상비로 썼다. 스웨덴의 알렉산더 마조로프는 국제적인 한 브랜드로부터 의상 제작을 협찬 받았다. 그가 착용한 의상의 가격은 1500달러(약 159만원)에 달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